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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 게임/타이틀

PS2 수왕기 PROJECT ALTERED BEAST 정발 한글판

by dalhokwon 2025.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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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왕기: PROJECT ALTERED BEAST'**는 2005년 세가에서 플레이스테이션 2(PS2)로 출시된 액션 게임입니다. 1988년 아케이드 및 메가드라이브로 출시된 고전 명작 '수왕기'의 리메이크이자 재해석 작품으로, 원작의 핵심 요소인 '짐승 변신' 능력을 현대적인 3D 그래픽과 새로운 스토리 라인에 접목시키려 시도했습니다. 이 게임은 단순한 리메이크를 넘어, 원작의 정신을 계승하면서도 독자적인 세계관과 암울한 분위기를 구축한 것이 특징입니다.

 

게임의 배경은 **'유전자 조작 기술'**이 극도로 발전한 근미래의 세계입니다. 인류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군사적, 경제적 이득을 얻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전 세계에 걸쳐 인간들이 **'기간트로싸이트(Gigantocites)'**라는 괴물로 변이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정부는 이 사태를 은폐하려 하지만, 도시들은 혼란에 휩싸이고 괴물들의 습격이 끊이지 않습니다.

 

플레이어는 이 사태의 핵심에 있는 주인공 **'루크 커스(Luke Custer)'**를 조작하게 됩니다. 루크는 원래 군인 출신으로, 정부의 비밀 유전자 조작 실험인 **'프로젝트 아르테미스(Project Artemis)'**의 피실험자였습니다. 그는 실험으로 인해 죽음의 위기를 겪었지만, 오히려 강력한 '짐승 변신(Beast Form)' 능력을 얻게 됩니다. 게임은 루크가 자신의 과거와 이 사태의 진실을 파헤치며 괴물들과 맞서는 여정을 그립니다. 그는 자신이 왜 이런 능력을 갖게 되었는지, 그리고 기간트로싸이트의 정체가 무엇인지 밝혀내려 합니다.

 

게임플레이의 핵심은 단연 '짐승 변신' 시스템입니다. 루크는 특정 적을 처치하거나 '유전자 코드(DNA Code)'를 흡수하여 다양한 짐승으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늑대인간 형태로 변신하며, 이후 게임을 진행하면서 베어울프(늑대), 가고일, 드래곤, 그리폰, 미노타우로스, 수룡 등 총 6가지의 독특한 짐승 형태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각 짐승은 고유의 능력과 공격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베어울프는 빠른 속도와 발톱 공격에 능하고, 가고일은 비행하여 공중 공격이 가능하며, 드래곤은 불을 뿜는 원거리 공격을, 미노타우로스는 강력한 돌진 공격을 사용합니다. 플레이어는 상황과 적의 종류에 따라 가장 적합한 짐승으로 변신하여 전략적인 전투를 펼쳐야 합니다.

 

액션은 기본적으로 3인칭 시점의 비트업(Beat 'em up)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루크는 인간 형태로도 기본적인 공격과 회피가 가능하지만, 짐승 변신을 통해 훨씬 강력한 힘과 특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적들 역시 단순히 공격하는 것을 넘어, 플레이어의 짐승 변신을 방해하거나 특정 짐승 형태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등 다양한 패턴을 보여줍니다. 보스전은 각 짐승의 특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야만 공략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래픽은 어둡고 퇴폐적인 근미래 도시와 기괴한 생체 병기들을 효과적으로 표현했으며, 짐승들의 변신 과정과 공격 이펙트는 화려함을 자랑합니다. 다만, 일부 환경 그래픽은 다소 투박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사운드는 게임의 암울한 분위기를 잘 살리는 배경 음악과 짐승들의 포효, 타격음 등으로 구성되어 몰입감을 더합니다.

 

'수왕기: PROJECT ALTERED BEAST'는 원작의 팬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주었지만, 당시 평가는 다소 엇갈렸습니다. 독특한 변신 시스템과 비주얼은 호평을 받았으나, 다소 반복적인 게임플레이와 카메라 시점, 그리고 컨트롤의 불편함이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왕기'라는 고전 IP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는 시도와 짐승 변신을 통한 시원한 액션은 이 게임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인간의 욕망이 빚어낸 재앙과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주인공의 고뇌를 잘 담아내어, 액션 게임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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